csI나 명탐정 코난과 같은 추리 드라마, 만화를 너무 좋아해 관련 만화책을 섭렵하던 어린 시절이 있었다. 문자나 텍스트보다는 영상이 훨씬 더 익숙해, 책보다는 애니메이션을 시청하면서 재미를 느끼곤 했었다. 그러다 '키요라' 님의 히가시노 게이고 특집 포스팅을 보았고, 책으로도 추리에 관한 영역을 접해보고 싶다는 생각이 들어서 살인사건 관련 책을 물색하다가 이번 '가면 산장 살인사건'을 선택하게 되었다.
저에게 히가시노 작품을 추천해주신 분이 히가시노 작품을 top 30부터 top1까지 전체적으로 소개하신 글입니다. 작품 고르는 법, 시리즈 소설 선택 포인트를 함께 확인할 수 있으니 한번 들어가서 확인해보시고 흥미 있는 책 위주로 선택해서 읽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뒤에 ~살인사건이라고 붙어있는 책 시리즈를 추천해주시더라고요. 그래서 다음번에는 '회랑정 살인사건'을 읽기로 다짐했습니다! 완독하고 다시 리뷰 남기겠습니다!
들어가기 전, 스포는 아니지만 다소 내용과 전개 예측이 가능할 수 있는 문구가 있을 수도 있음을 알려드립니다.
1. 독서 하이라이트 문구/ 인상 깊은 문구, 포인트 문구: ✍
#1 앞으로 의심해야 할 사람은 지금까지 믿고 지냈던 관계의 사람들이라는 뜻이다.
#2배신자가 있다. 라운지 구석에 앉아 사람들의 모습을 바라보면서 다카유키는 마음속으로 중얼거렸다. 왜 그런 짓을 하는지 이유는 알 수 없다. 아무튼 이 중의 누군가가 이 사건의 해결을 저지하려 하고 있다.
#3 너희들…… 너희들은 대체 누구야?”
#4 죽음의 비밀을 지키기 위해 또 다른 살의를 품을지 어떨지, 그걸 지켜보는 방법밖에 없었지.
2. 독서 개요/줄거리 📖
주인공인 다카유키의 약혼자 도모미는 결혼식을 할 교회에서 미팅을 갖고 돌아오는 길에 운전하던 차의 사고로 유명을 달리한다. 그로부터 몇 달이 지나 다카유키는 도모미의 아버지 노부히코의 초대로 별장으로 향한다. 그런데 그곳에서는 생각지도 못한 사건이 그를 기다리고 있었다. 별장에는 여덟 명의 남녀가 있었다. 저녁 식사 자리에서 그중의 한 명이 도모미의 죽음에 의문점이 있다는 얘기를 하고, 다카유키는 설명할 수 없는 불안에 휩싸인다. 그날 밤, 경찰에 쫓기는 이인조 은행 강도가 별장에 침입해 그곳에 있는 사람들을 감금하는 사건이 벌어진다. 그리고 끝내 별장 안에서 수수께끼의 살인 사건이 발생하는데...
[프롤로그]: 가족들이 별장에 모이기 전 이야기를 다룬다. 다카유키는 약혼자 도모미를 사고로 잃고 도모미네 가족의 초청으로 도모미 아버지의 별장에 가게 된다. [1막 무대]: 도모미가 죽고 가족들이 별장으로 모여 저녁식사를 하던 와중 도모미의 죽음에 의문점이 있다는 이야기를 나누게 되고, 다들 잠든 저녁 누군가를 봤다며 유키에는 다카유키를 찾아와 함께 부엌에 가보기를 제안한다. [2막 침입자]: 누군가가 집에 침입했다. 알고 보니 주변 은행을 습격한 강도 이인조다. 그들은 미리 도모미의 아버지의 별장을 은닉의 장소로 물색하고 오늘 아무도 없을 것이라 예상하고 온 것이다. 하지만 그들의 예상과는 달리 8명의 사람이 더 모여있다. [3막 암전]: 그들은 어쩔 수 없이 나머지 강도 1인이 별장으로 와 무사히 합류할 때까지 함께 있기로 하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무서운 상황에 조금씩 익숙해져 가고, 강도 이인조는 가족들과의 대화를 통해 도모미가 죽은 사건을 알게 되고 의문점들에 관심을 가지기 시작한다. [4막 참극]: 강도의 감시와 밀실의 환경에도 불구하고 가족 중 누군가가 살해된다. 모두가 서로를 의심하기 시작하는 가운데, 강도 이인조와 가족들은 그날의 사건과 오늘의 사건이 연관이 있을 것이라는 생각이 들기 시작한다. [5막 탐정]: 강도 이인조는 모두를 죽이기로 하고, 겁에 질린 가족은 자신들의 목숨과 두 사건의 진범을 찾아내는 것을 맞바꾸기로 강도 이인조와 거래를 한다. [6막 악몽]: 증거와 정황, 동기를 토대로 별장에 있는 사람들은 범인이 누구인지 추리하기 시작하고 시간이 지나면서 퍼즐이 맞춰지며 진범이 밝혀지는 줄 알았지만 예상외의 마지막 반전의 반전이 펼쳐진다.
3. 느낀 점, 리뷰 💭
마지막에 책에 대한 '오리하라 이치'라는 작가의 감상을 짧게 실었다. 그는 이 책을 1막 중간까지 읽었을 때 크릭을 간파했고 그 수법을 사용하지 않을까 막연하게 생각하면서도 설마 그럴 리 없겠지 생각하고 읽었다고 한다. 책을 읽는 내 사고 과정도 비슷했다. 평소 명탐정 코난과 다른 추리물을 많이 봤던 터라 트릭이 무엇인지, 발견된 증거가 무슨 의미인지 머릿속으로 계속 생각해보게 됐다. 마지막에 범인의 윤곽이 잡혀가면서 내가 생각하지 못한 전개가 일어났고 점점 서스펜스가 고조되면서 마지막 클라이맥스에 도달했을 때 또 다른 대반전이 기다리고 있었다. 개인적으로 가면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스토리라고 생각한다. 영상과는 다르게 소설은 내 머릿속으로 묘사된 상황에 대한 풍경과 인물의 표정을 나름대로 그려볼 수 있다는 게 매력 있는 것 같다. 처음에 일본 이름을 가진 등장인물이 많이 나와 적응하기 어려워졌지만 반복적으로 이름이 나오기 때문에 읽다 보면 충분히 그 부분은 익숙해진다. 머릿속으로 상황을 그리고, 추리하는 과정을 통해 스릴을 경험해보고 싶다면 히가시노 게이코 작품을 한 번쯤 읽으면 좋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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